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면접보다보면 가장 많이 겪는 에피소드가 있다


그놈의 '머리길이' 이다


그럼 나는 "사내규정에 남자는 짧은커트 라는 것이 있느냐"로 시작해서

"왁스떡칠하고 모히칸이 단정하냐 내가 상투트는게 단정하냐" 등의 반문을 시작한다


"한국은 보수적이니 아직 사회적인 시선이, 개성은 좋지만.."라는 말이 나오면


인류 십만년의 유구한 역사부터 시작해서(인간남성이 단발보다 장발로 살아온 세월이 더 많다)

'보수적이니까 상투를 틀고 역사와 전통, 민족의 얼을 지키겠다' 라거나


머리길이와 업무능력이 주는 영향력을 정확한 통계자료를 근거로 PT해보라느니(잠깐 면접보는건 나잖아?)


머리를 좀 깍는게 어떻겠냐에 이발비나 내놓고 그런 소리를 하던가 좀 쳐내는거면 변발을 할거라느니.. 하며 면접관을 협박할때도 많다


결과적으로는 말빨에 휘둘려 화기애애하게 끝나지만 아마 당하는 입장에서는 난감했을터

분명 뒤에서 욕하고 있었겠지


하여간 순작용인지 역작용인지 장발에 대한 변호아닌 변호에 대하여 화술이 말도 못하게 상승하고 있다


도대체 왜 내가 단순히 자르지 않아서 긴 머리에 대해서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부터 시작한 진화론의 과정과 한반도의 5천년 역사에 장발은 남자도 되는데 여성과 성차별하냐는 이상한 개드립까지 해야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냥 머리를 깍으면 되지않냐' 하는데

일단 이발비를 주고나서 그런 소리를 해라

일회성 아니다

당신이 2주마다 한번씩 평생토록 내 이발을 책임질 수 있을 경우에 그런 소리해라

내 머리 자라는 속도는 니들이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이다

물론 돈받아도 자를 생각은 없다

짧은 머리보다 긴머리가 관리하기 편하다. 말릴때만 제외하고..


그리고 바람 불면 쌍팔년도에 LA에서 메탈 좀 할거같은 형님들의 뮤직비디오 같은 장면이 연출되서 나름 기분좋다

(내가 이 동네 세바스찬이다. 간나들아!)


물론 국밥먹는데 담궈지는건...

'일상/취미/여가 > 주절주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동안 방치  (0) 2014.06.14
간만에 일상이야기..  (0) 2014.01.14
경고합니다만  (0) 2013.11.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