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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탈 마라톤


누구라도 들어봤을 그 이름

바로 그 팀의 베이시스트였던 masaki씨가 저자로 나서서 만든 바로 그 책



지옥의 메커니컬 시리즈


작게 보이는 모든연령의 압박




당일 배송이였는데 이틀이나 걸렸다
인X파X에 전화해서 생지랄할까 하다가 손해볼 것도 없고
무료배송이라 참았다






어째서 냄비받침인가?

교본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난이도
말그대로 지옥을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멋모르고 샀다가 좌절하고 냄비받침으로 사용한다는 전설의 교재






그래.. 난 그런걸 구매했던 것이였다

그리고 정독하기 시작했다






정독이라 쓰고 훑어본다 하지만
첫 소감은 이랬다


"어라? 소문만큼 어렵지는 않은데?"



베이스라서 그런걸까?
아니 이 바닥 최고인 양반이 그럴리는 없다


라이트핸드, 코드, 스윕, 하모닉스
베이시스트로는 드물게 기타에서나 쓸법한 테크닉을 구사하던 나에게는 그리 어렵지는 않은 프레이즈다
얼마간 연습하면 카피가 가능한 난이도인데 문제는

"내 연주실력은 개판이잖아!!"



그래서 산거다
그래서 만족스럽다



냄비받침이 되지 않게 노력하자




DVD 몹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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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공백은 날 초보자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뭔가..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

난 악기를 다시 다루고 싶었고
예전의 실력을 되찾기를 원했었다

하지만 긴 공백기는 손을 녹슬게 만들었고
남은 것이라고는 수만번씩 연주하여 세포레벨로 체득되어 있는 몇곡과
기분탓이지만 칼같은 박자감각
역시 몸에 베어버린 음감뿐이다

모든 감각은 변함이 없는데
유독 연주감각만이 살아나지를 않는다 

박자감각은 기타히어로를 하니까 그렇다 치자
어느 순간부터인가 악기를 놓게 되었고

아주 자연스레 난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구성원이 되어서 살아왔다

음악을 듣고, 보고, 즐기면서 살았더라도
내가 저곳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었다

몇번의 계기는 있었지만 날 움직일만큼 강렬하지 않았다

케이온이라는 만화를 보면서
10여년전 그 시절이 생각나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의욕적이 되겠구나 했지만
전혀 그러지 못했다


실용음악과 교수이자 모공중파 음향감독인 삼촌까지 만나가면서

"레슨이라도 받아라.. 그러다 썩는다" 라는 충고들으며 레젼드인 그 분에게 레슨까지 소개시켜주려 했지만,
난 그러지 못했다

용기가 없는건지 의욕이 없는건지.. 아마도 후자겠지


대체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이러나 싶은데
지금은 정말 의욕적이다
내 몸을 불태우고 싶다


그런데...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목적의 상실


"방구석에서 곡을 카피한다고 어떤 의미가 있는가? 크로메틱이나 한다고 실력이 돌아오는가? 나아지는가?"

아니였다
손가락조차 제대로 벌어지지 않고
좌우 벨런스조차 엉망이 되어버린 나에게 더 이상 남은 것은 없었고

정말 어울리지 않게 좌절이라는 것을 맛보게 될 것 같았다

그때 스치듯 지나간 어떤 생각


"밴드를 해보자. 실력은 상관없이 그냥 좋아서 하는 음악을 함께 연주할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보자"


밴드를 한다는 것은 연주에 대한 목적과 동기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고
아무리 내가 허접해졌다고 하지만 지식과 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조금만 더 열정적으로 노력한다면 가능할것이다

하지만 망상일뿐..
밴드도 하나의 핑계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단순히 귀찮다거나 하고는 싶은데 했던거 다시 반복하는 것을 꺼리는 것은 아닐까?
이 썩어빠진 마인드를 고치려면 역시 강압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
강압적인 계기...
역시 팀에 합류하는 것 뿐이다
오디션이라도 괜찮다. 맴버가 되지 못해도 그 오디션을 위해서 난 노력을 아끼지 않을 테니까
무의미하게 했던 노래들 다시 연주해봐야 금방 실증을 느끼고 또 다시 케이스에 넣어버릴게 분명하니까


그렇게 이곳 저곳 기웃거리면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고
몇군데 연락도 해보았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죄송하지만 나이가 너무 많아서 맴버끼리 섞이기가 곤란할 것 같아요"
"적어도 상급이상은 되야합니다. 여름전에는 공연을 할거라서요.."
"아무래도 길을 잘못찾으신 것 같습니다. 저희는 프로지향이라서요"


내가 뭔가 잘못된걸까?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취업난을 느끼고 있다

본래 악기파트라는 것이 가장 많은게 보컬이고 그 다음이 기타, 드럼순이다

보컬은 누구나 원하는 부분이고
기타는 멋으로 드럼도 멋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베이스, 건반... 이런 부분은 정말 귀하고 귀빈대접을 받으며 서로 데려가러 애쓰던 파트였다
아니 파트 였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이 바뀐걸까?

23세이상 베이스(男)맴버 급구합니다. (실력무관, 경력무관)

이런 구인글을 보고 연락했더니 저런식으로 거절당한다

"장르는 가리지 않아요. 일단 오디션이나 곡주시면 연습해서 한번 맞춰보고 결정해보시면 될겁니다"

이게 문제일까?
내 목소리가 마음에 안들었나?
내 대화방식이 잘못되었나?
모르겠다.. 그냥 마음에 안들었거나 그렇게 급하지 않은가보지..
고교생밴드이거나 내가 클릭을 잘못해서 다른글을 눌렀거나 난독증이겠지..


남들의 비아냥에도 아랑곳않고 그 잘난 대한민국 굴지의 대기업도 우습게 들어가는 면접에 강한 사나이인 내가 서류전형부터 떨어지다니
(자뻑도 이 정도면 병인지도..)



뭔가 섭섭함과 아쉬움을 느낀다

급구라면서!! 20대 남성이라면서!! 베이스라면서!!




흐에에에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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